S&P의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으로 지난 8, 9일 미국 증시는 이틀 연속 5%씩 빠지고, 중국 A주는 최고 200포인트가 떨어졌다.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또 한차례의 금융위기가 찾아올 것이라는 우려감이 고조됐다.
이런 가운데 짐 로저스는 중국 경제전문 온라인 매체 허쉰왕(和訊網)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몇 안되는 위험 회피 투자처라고 말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세계경제가 아직 금융위기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채 향후 2년 안에 또 한차례 위험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유일한 해결책은 시장이 알아서 하게 놔두는 것”이라며 “파산해야할 것은 파산하게 두는 등 정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황금, 달러, 상품 등에 대한 투자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지만 인도 등 신흥시장 주식과 미국의 IT주는 모두 팔아치웠다고 밝혔다. 유럽과 미국의 채무 위기 속에 위험을 피할 수 있는 곳은 어디냐는 질문에 대해 “리스크를 피할 수 있는 천당은 드물지만 위안화는 몇 안되는 천당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로저스는 중국 주식의 전망을 여전히 낙관한다면서 자식과 손자에게까지 물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장세와 상관없이 중국 주식이 폭락하기만 하며 대량으로 매수하겠다고 말했다.
로저스는 지난해 허쉰왕과의 인터뷰에서 금값이 10년 안에 200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황금가격이 1700달러를 돌파하면서 그의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뛰어오르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