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미국 국가 신용등급 강등으로 글로벌 경제가 요동치면서 프랑스 남부에서 부인 카를라 브루니 여사와 휴가를 즐기던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결국 휴가를 중단하고 파리로 귀환해 긴급 장관회의를 주재했다.
10일 BFM 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사르코지 대통령은 엘리제궁에서 긴급 경제장관회의를 소집했으며, 여기에는 프랑수아 피용 총리와 프랑수아 바루앵 재무장관, 알랭 쥐페 외무장관, 발레리 페크레스 예산장관, 크리스티앙 누아예 프랑스은행 총재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미국발 금융 위기와 유럽 재정 위기를 논의하면서 프랑스의 재정 상황과 국채 수익률 현황 등 경제 전반을 두루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프랑스와 영국이 미국에 이어 국가 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는 나라로 거론된 점을 중시, 국가 부채 문제와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현황 등도 중점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프랑스는 신용등급 '트리플 A' 국가 가운데 CDS 프리미엄이 가장 높고 재정적자 수준도 상대적으로 높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더군다나 오는 12일 발표될 2분기 경제지표가 어두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작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7.1%였던 재정적자를 2013년 3%까지 줄이려는 목표가 어려워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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