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조 회장이 3천원짜리 도시락을 먹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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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1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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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억원대 재산가로 알려진 홍석조(58) 보광훼미리마트 회장이 매주 한차례씩 3천원짜리 편의점 도시락으로 점심을 때워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오랜 법조인 생활을 접고 지난 2007년 보광훼미리마트 회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경영인으로 변신한 홍 회장은 최근 들어 매주 한차례씩은 꼭 3천원짜리 편의점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고 있다.

홍 회장이 매주 꼬박꼬박 편의점 도시락 점심을 먹는 이유는 최근 훼미리마트의 주력상품으로 떠오른 도시락의 품질을 회장이 직접 먹어보고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특히 객관적이고 정확한 품질점검을 위해 도시락을 공장에서 가져오게 하지 않고 직접 인근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구입해 시식을 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가격이 3천원 안팎에 불과한 편의점 도시락은 최근 직장인의 웬만한 점심 값이 1만원에 이를 정도로 물가가 급등하면서 서민들이 즐겨찾는 인기품목으로 떠올라 지난해 대비 매출이 100% 이상 증가하는 등 훼미리마트의 효자상품으로 자리잡았다.

훼미리마트 관계자는 “최근 물가고가 가중되면서 가격이 싼 편의점 도시락이 인기품목으로 부상하자 회장님이 직접 맛을 보면서 품질을 챙기고 있다”며 “매주 회장님이 직접 드시는 만큼 품질에 신경을 안쓸래야 안쓸 수가 없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홍 회장의 오랜 법조인 경력으로 인해 기업인으로의 변신을 회의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었으나 200억원대의 재산가라는 이미지에 어울리지 않은 서민적이고 현장을 직접 챙기는 행보로 훼미리마트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광주고검장을 마지막으로 오랜 법조인 생활을 마치고 경영인으로 변신한 홍 회장은 2005년 공직자 재산공개 당시 274억원에 달하는 재산을 신고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이 그의 친형이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매형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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