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서 ‘도요타 자존심’ 렉서스 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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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11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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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미국 시장에서 도요타의 자존심인 럭셔리 브랜드 렉서스를 압도하고 있다.

11일 자동차 전문미디어 워즈오토 등 미국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미국 중대형 럭셔리 세단 시장에서 제네시스와 에쿠스를 합친 판매 실적이 지난 7월까지 2개월 연속 렉서스를 앞섰다.

현대차는 지난 6월 제네시스 3천149대, 에쿠스 221대 등 총 3천370대의 중대형 럭셔리 세단을 판매해 ES 2천158대, GS 326대, LS 459대 등 총 2천903대의 렉서스를 판매한 도요타를 제쳤다.

현대차가 미국 중대형 럭셔리 세단 시장에서 도요타 렉서스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08년 미국 시장에 제네시스를 선보인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현대차는 지난달에도 총 3천819대의 제네시스와 에쿠스를 판매해 총 3천802대의 렉서스를 판매한 도요타를 2개월 연속 꺾었다.

브랜드 전체로 보면 현대차는 벤츠, BMW에 이어 두달 연속 역대 최고 순위인 3위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1~7월 누계 판매 실적은 2만665대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한단계 상승한 4위를 기록했다.

현대차 제네시스는 지난 5월 2천769대가 판매돼 2천400대가 팔린 렉서스 ES를 제친 이후 줄곧 판매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7월까지 3개월 연속 경쟁 차종인 렉서스 ES를 압도했다.

에쿠스는 지난 7월 처음으로 300대 판매를 넘어서며 차급 내 점유율 7%를 돌파하는 등 미국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

현대차는 하반기에 워즈오토의 ‘2011 10대 최고엔진’에 선정된 타우 5.0 GDi 엔진을 탑재한 2012년형 제네시스와 에쿠스가 본격 시판되고 판매 호조가 지속되면 올해 중대형 럭셔리 세단 판매 실적이 렉서스를 넘어설 수도 있을 것으로 조심스레 기대하는 분위기다.

현대차 관계자는 “럭셔리 세단의 최대 격전지인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가 렉서스를 넘어서 벤츠, BMW에 근접했다는 사실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고급 차종 판매 확대를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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