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프랑스? 美 증시 급락에 국내 증시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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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1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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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프랑스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는 소문이 확산되면서 미국 증시가 폭락하면서 국내 증시에 또 다시 빨간불이 켜졌다.

10일(현지시각)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519.83포인트(4.62%) 하락한 1만719.94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도 51.77포인트(4.42%) 내린 1120.76을, 나스닥 지수도 101.47포인트(4.09%) 빠진 2381.05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는 소문이 확산되면서 유럽 재정위기가 재고조 됐기 때문이다. 전날 미 연준의 초저금리 유지의 무(無) 효용론도 급락에 한 몫 했다.

3대 국제신용평가사가 모두 프랑스 신용등급 유지를 밝혔지만 불안감은 시장에 그대로 노출됐다. 프랑스 국가부도 위험정도를 나타내는 신용디폴트스와프(CDS)는 장중한때 전일대비 4bp 오른 165bp까지 치솟으며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긴급 경제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이달 24일 재정적자 해소를 위한 긴축안을 내놓겠다고 발표했지만 소용없었다.

이달 12일 발표 예정인 프랑스 2분기 경제성장률이 급격히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재정적자 감축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투매를 부추겼다.

글로벌 금융시장 내 안전자산 선호도는 최고조에 달하는 모습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 선물 12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41.30달러(2.4%) 오른 온스당 1784.30달러로 장을 마쳤다.

금값은 장중한때 18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현물 금시세도 1796.86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다는 것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매물이 연거푸 쏟아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외국인은 지난 2일부터 4조5000억원을 웃도는 국내 주식을 팔았다.

이에 비해 국내 증권가는 코스피가 기술적 반등을 통해 1차적으로 1900선에 접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옵션 만기일 부담을 우려했지만 이에 대한 부담은 상당히 경감된 것으로 판단됐다.

이중호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전일과 전전일 대규모 PR매도로 인해 순차익잔고가 급감했다"며 "외국인의 진입 차익거래 규모를 비교해 볼 때 약 5500억원 가량의 청산 가능 매물이 잔존한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향후 국내 증시는 기술적 반등이 진행되는 가운데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정훈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680선(PER 7.6배)을 저점으로 기술적반등이 진행되는 가운데 2000선을 고점으로 한 변동성이 큰 박스권 장세가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증권은 코스피가 일차적으로 1900선에 접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봉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낙폭의 일정부분을 되돌리는 기술적 반등의 1차 목표치는 1900선 전후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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