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車시장 '안개속'...판매부진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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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1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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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 車판매량 전월 대비 11.19% ↓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자동차 시장의 앞날에 잔뜩 먹구름이 끼었다고 중국 상하이정취안바오(上海證券報)가 11일 보도했다.

중국자동차협회는 10일 7월 중국 자동차 판매량 통계 수치를 발표, 7월 자동차 생산 판매량이 각각 130만6100대, 127만5300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비록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6%, 2.18% 늘어난 수치지만 지난 6월보다는 각각 6.96%, 11.19%나 줄은 수치다. 올해 들어 중국 자동차 시장의 경기후퇴가 가속화하고 있는 것.

중국의 1~7월 전체 자동차 누적 생산 판매량은 각각 1046만2400대, 1060만1800대로 모두 1000만대를 돌파했다. 동기 대비 각각 2.33%, 3.22% 늘어난 수치지만 예년의 두자리 성장률에 비해 크게 둔화됐다.

7월 한달 차종별 승용차 생산 판매량은 각각 105만400대, 101만1800대로 동기 대비 5.82%, 6.74% 늘어났으나 전달에 비해서는 각각 6.38%, 8.78% 감소했다.

또한 상용차 생산 판매량도 각각 25만5700대, 26만3500대로 동기 대비 13.98%, 12.23% 증가했으나 전달 대비로는 9.26%, 19.36% 줄어들었다.

통상 7월은 중국 자동차 시장의 비수기이지만 올해의 경우 특히 판매 부진이 심해 많은 자동차 기업들이 영업에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7월 한달 간 중국 이치(一汽)자동차 판매량은 전달 대비 하락폭이 무려 48%에 달했다. 창안(長安)포드 자동차, 상하이 폴크스바겐, 상하이 GM도 전달 대비 하락폭이 각각 33%, 21%, 10%에 달했다.

라오다(饒達) 중국 승용차정보연석회 회장은 “상반기 중국 자동차 판매량 상위 20대 기업 중 13개 기업이 올해 판매량 목표의 절반도 다 채우지 못했다”며 “특히 일부 토종 업체의 경우 상반기 판매량이 목표치의 40%에도 못미쳤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따라 일부 기업에서는 올해 자동차 판매량 목표대수를 줄이는가 하면 심지어 일부 토종 자동차 업체에서는 판매 총 책임자가 물러나는 일까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라오 회장은 “자동차 구매세 감면, 자동차 하향정책, 이구환신 등 정책 보조금 제도가 사라지면서 자동차 시장 하락세가 내년 1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며 “내년 2분기 이후에나 회복세를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처럼 시장 전망이 어둡게 나타남에 따라 하반기들어 중국 자동차 시장에 한바탕‘가격인하 전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미 일본 자동차 기업들은 지난 7월부터 주요차종에 대해 할인 판매에 들어갔으며 여타 고급차 업체들도 가격 인하 압박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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