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피해 당사자들의 고통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현재 논의 중인 피해보상 방안은 채권자 평등 원칙과 자기책임 투자 원칙 등 금융질서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현행법 테두리 안에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은닉재산을 발굴하고 파산배당도 극대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최근 주식 급락과 관련해서는 “주식시장 상황에 따라 필요할 경우 적기에 단호하게 추가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시장이 불안할 때 투자자들이 과민하게 반응한다”며 “주요 국가들의 경기회복에 시간이 걸릴 수 있는 만큼 차분히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국내 증시 불안은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의 더블딥, 신용등급 강등 등 대외요인에 기인한다”며 “우리 경제는 글로벌 금융불안을 견딜 수 있는 체력도 있고 체질도 건강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금융시장 불안은 2008년 위기와는 다르다”며 “경기회복 측면에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2008년처럼 단기적으로 금융부문에 큰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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