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100통…"전화 받기 싫음 돈 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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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1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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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트레스 줘 1000위안 강탈…교묘한 수법 해결책 없어

(아주경제 최미화 기자) 최근 중국에서 대놓고 피해자에게 송금을 요구하는 새로운 보이스피싱방식이 나타나 시민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고 중국‘난팡두스바오(南方都市報)'가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선전(深圳)시 청(程)모씨에게는 최근 3일 연속 중국 각지역에서 발신자 불명의 전화 수백통이 걸려왔다. 상대방은 받으면 끊기를 반복하면서 사람을 괴롭히다가 나중에 "시스템의 문제인데 이를 개선하려면 얼마간의 현금을 송금하라"고 요구한다는 것.

청씨의 핸드폰뿐만 아니라 집이나 회사의 유선전화에도 최근 이런류의 괴전화가 많이 걸려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씨는 하루에 전화 몇 백통을 받다보면 머리가 돌아버릴 정도라고 고통을 호소했다.

청씨는 전화번호를 수신 거부해놔도 상대방이 새로운 번호를 이용해 계속 전화를 걸기 때문에 괴전화 공세를 피해가기가 어렵다고 호소했다.

괴전화의 주인공은 전화를 건뒤 아무 말 않고 끊기를 반복하다가 100여 통화째가 되면 입을 열어 "당신의 전화번호는 자동발신 시스템에 등록되어 있다. 1000위안을 송금하지 않으면 해제할 수 없으니 알아서 하라"고 을러대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서는 경찰도 이런 범행을 단속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모는 경찰서에 신고를 해봤지만 담당 경찰로부터 수법이 교묘해 별다른 해결책이 없다는 얘기만 들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것은 최근에 생긴 새로운 보이스피싱 방식으로서 컴퓨터를 이용해 발신번호가 그때 그때 바뀌기 때문에 수사하기가 쉽지 않다고" 고 털어놨다.

피해자들이 수시로 걸려오는 전화가 귀찮아 결국 1000위안을 송금하게 하는 것이 이런 보이스피싱법죄자들의 수법이다. 피해자들은 전화번호를 바꾸더라고 또다시 전화가 걸려 올지 모른다는 불안감때문에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특히 전화번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사람들에게는 이런 수법의 보이스피싱 범죄가 큰 고통이며 위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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