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침체와 양극화, 중개업소 포화로 지난해 소폭 감소했으나, 올 들어 지방 부동산 시장에 훈풍이 불자 부산·경남을 중심으로 신규 개업 중개업소가 대거 늘었다.
11일 부동산써브가 등록 중개업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전국 중개업자 수는 2000년 이후 매년 증가세가 이어졌으나 2008년 8만3000명 돌파 이후 포화상태에 이르러 정체돼 왔다.
특히 거래시장 침체와 양극화로 중개업소 폐업이 늘면서 지난해 등록된 중개업자는 8만3728명에서 8만3361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올 1분기 지방 부동산시장에 훈풍이 부련서 전국 중개업자가 8만4083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제로 증가한 중개업자 수 722명 중 94%인 680명이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 위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별 중개업소 증가는 부산이 166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상남도 109명, 전라북도 78명, 경상북도 64명, 대전 63명 등 지방 모든 지역에서 중개업자가 늘었다.
반면 수도권은 경기도에서 152명 늘었으나 서울과 인천이 각각 85명과, 25명 감소해 상반된 분위기가 나타났다. 수도권은 중개업자 수가 사실상 포화상태로 중개업소간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등록 중개업소 현황은 상당기간 정체될 가능성이 높다.
나인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부산·경남을 중심으로 신규청약, 매매 수요가 살아나면서 지방 부동산 시장 훈풍이 인근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어 지방 중개업자 증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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