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대통령 측은 10~18일을 공식 추모기간으로 정하고, 16일 김대중 연보 출판기념회, 17일 추모음악회, 18일 공식추모식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손 대표는 김 전 대통령 측이 마련한 일정 전부에 참석하는 것은 물론 당이 18일 준비한 서거 2주년 토론회에도 나서는 등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종북진보' 발언에서 불거진 정체성 논란을 불식시키고 당의 유력주자로서 전통적 지지층의 확실한 인정을 받겠다는 것이다.
손 대표는 최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가려는 민생진보, 보편적 복지, 정의사회의 길은 DJ의 삶과 철학을 계승하고 있다. DJ가 생전에 말했던 야권 통합의 길로 가고자 한다”며 “DJ없는 민주당은 없다”고 했다.
정동영 최고위원도 특별한 변수가 생기지 않는 한 추모 행사에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현재 남북문제, 야권통합 등 김 전 대통령 서거 2주년의 역사적 의미를 담은 글을 직접 작성하고 있다고 한다.
정 최고위원 측은 “정 최고위원은 DJ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했고, 중요한 고비마다 DJ를 지근거리에서 모셨다”며 “정치의 스승이자 마음의 스승에 대한 2주기 소회가 남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정세균 최고위원은 서거 2주년을 맞아 야권 단일화 필요성에 대한 감회가 절실하다. 2009년 6월 DJ와의 마지막 만찬 때 야권통합을 위해 민주당이 모든 것을 희생하는 자세를 주문했던 DJ의 유지가 지금 필요하다는 생각 때문이다.
한편 18일 공식추모식에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도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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