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개막식에는 송영길 인천시장의 환영사와 선준영 유엔한국협회 부회장의 축사, 학생참가자 2인(2011GMUN 총회의장, 2011GMUN 사무총장)의 답사에 이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기조연설로 이루어졌다.
반기문 총장은 기조연설에서 “그간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한국 사람들의 안하무인적 태도, 때로는 비정하고 잔인한 처우가 우리의 얼굴을 뜨겁게 한 사례가 매우 많았던 것으로 기억된다”며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인권보호와 인격존중은 세계무대에서 한국의 현 주소와 한국 사람들의 수준에 대한 이미지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아프리카 사람들이 굶어죽는 사태를 막도록 도와달라”며 “지금도 소말리아, 케냐, 에티오피아, 지부티 등 동북 아프리카(Horn of Africa)에서는 지역분쟁, 식량가격 폭등과 가뭄이 비극적으로 동시에 벌어지면서 1200만명의 인구가 절망적인 기아 선상에 서있으며 지난 한 달 사이 5세 이하 아동 3만명이 기아로 사망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성공은 우리에게 특별한 의무를 안겨주었다”며 “다른 나라 사람들이 번영과 사회발전이라는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이 바로 그것”이라고 강조하며 “유엔이 한국을 위해 해줬던 것처럼 이 사람들에게 희망의 불빛(Beacon of hope)이요 후손을 위해 보다 나은 삶을 만들어나가는 동반자 (partner)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인천을 방문한 반 총장은 국내에 위치한 유엔기구 임직원과의 간담회를 가지고, 2011 GMUN 환영만찬에 참석해 참가 대학생들의 활동을 격려했다.
유엔공보처, 인천시, 유엔한국협회가 주최하는 2011세계모의유엔회의는 ‘지속가능한 개발- 자연과 조화로운 인류 발전’이라는 주제로 10~14일까지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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