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와 여론조사업체가 지난 4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이 바른 길을 가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은 21%에 지나지 않았고,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는 대답은 73%에 달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의 국가신용 등급을 강등한 직후 미국인들의 견해가 더 부정적으로 바뀐 것으로 분석된다.
등급 하향 조정 이후 주가는 연일 하락했고, 7월 실업률이 9.1%에 달했다는 소식으로 경제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졌다.
더구나 응답자의 47%가 "아직 최악의 상황이 오지 않았다"고 답해 미래 경제에 대해 극도로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보다 무려 13%포인트나 오른 것이다.
내년까지 미국 경제가 호전되지 않으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질 것이라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신용 등급 강등을 초래한 정치권의 갈등 한복판에 오바마 대통령이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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