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73% "미국이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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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11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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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신턴=송지영 특파원)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하향 조정 직후 미국인 4명 가운데 3명이 "미국이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와 여론조사업체가 지난 4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이 바른 길을 가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은 21%에 지나지 않았고,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는 대답은 73%에 달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의 국가신용 등급을 강등한 직후 미국인들의 견해가 더 부정적으로 바뀐 것으로 분석된다.

등급 하향 조정 이후 주가는 연일 하락했고, 7월 실업률이 9.1%에 달했다는 소식으로 경제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졌다.

더구나 응답자의 47%가 "아직 최악의 상황이 오지 않았다"고 답해 미래 경제에 대해 극도로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보다 무려 13%포인트나 오른 것이다.

내년까지 미국 경제가 호전되지 않으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질 것이라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신용 등급 강등을 초래한 정치권의 갈등 한복판에 오바마 대통령이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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