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캐피탈社 금융위기 속 자금조달 문제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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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1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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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따라 국내 카드사와 캐피탈사의 자금조달에는 문제가 없는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여신업계에선 외화차입을 많이 한 카드·캐피탈사가 일부 영향을 받을 순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큰 타격을 입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1일 여신업계 따르면 최근 카드·캐피탈사에서는 자금조달의 금리 이득을 보기 위해 외화차입을 선호해왔다. 국내에서 자금조달시 5%대 금리가 적용되는 반면 해외에서는 이보다 최대 2%포인트 가량 낮출 수 있다.
 
현재 전체 조달자금 중 외화차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사 영업력 등의 차이에 따라 다른 상황.
 
삼성카드와 롯데카드는 올해 2분기말 기준으로 외부자금 조달액 가운데 20% 안팎을 외화차입을 통해 마련했다. 신한카드와 현대카드는 각각 외화차입 비중이 10%대로 알려졌다.

캐피탈사 중에서는 현대캐피탈이 외화차입에 적극적이었으며 그 결과 전체 조달자금 중 30% 가량이 외화자금이다.

이에 따라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강등과 유럽 재정위기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외화자금 조달 비중이 큰 카드사와 캐피탈사들의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외화차입 비중이 높을 경우 차환시 금리인상 우려가 크다"며 "앞으로 신규 자금조달로 외화차입 등이 어려워지면 자산 축소를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여신업계에서는 전반적으로 큰 문제가 없을 것이으로 판단하고 있다. 해외에서 조달된 자금은 고정금리로 장기차입 형태가 많은 데다 만기분산이 잘 돼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외화차입은 만기에 일시상환하는 구조여서 유럽이나 미국에서 이미 조달한 돈을 회수해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현재도 외국인이 주식은 팔지만 채권은 오히려 사는 추세이기 때문에 큰 걱정은 안한다"고 말했다.  
 
또 외화차입을 위해 발행하는 자산유동화증권(ABS)에는 국내외 변동성에 대비해 안전장치도 마련돼 안심해도 좋다고 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외화차입을 위해 발행하는 ABS는 환율변동에 따른 통화스와프가 적용돼 있다"며 "사실 경제위기일수록 높은 신용등급과 안전자산을 담보로 한 채권투자는 안전하다는 인식이 높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2년간 제로금리로 동결되고 국내 기준금리도 현 상태를 유지키로 함에 따라 자금조달 금리에 관한 불안정성도 어느 정도 해소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금융당국이 지난달부터 원화용도 외화차입을 적극 제한하고 있는 것도 자금경색에 관한 걱정을 덜어주는 대목이다.
 
이미 각 카드사와 캐피탈사는 회사 사정에 맞게 외화차입 축소 규모와 이행일정 등을 마련해 당국에 보고한 상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국내외 변동성에 대비해 각 사별로 원화용도 외화차입에 대한 관리를 하고 있다"면서 "2008년 리먼사태 이후 여신업계 스스로 외화건전성을 관리해왔기 때문에 이번 위기에 따른 자금경색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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