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도 이날 ‘맞춤형 요금제’를 선보이며 지난 6월 발표한 요금인하 방안의 후속 조치를 내놨다.
반면 LG유플러스는 경쟁사들의 요금인하 공세에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약 5000만명에 이르는 이동통신 가입자들이 기본료 1000원 인하 및 문자메시지 50건 무료 제공 혜택을 받게 된다.
LG유플러스까지 요금인하에 동참할 경우 업계 추산으로는 연간 약 1조5000억원, 개인별로는 최소 매월 2000원 이상의 이동전화 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기본료 1000원과 무료문자 50건만 더해도 월 2000원의 요금인하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통신업체들은 치열한 마케팅 경쟁에다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통신망 등 투자비가 급증하고 있는 마당에 통신료 인하 부담까지 더해져 실적부진을 걱정해야 할 판이다.
KT가 이날 발표한 요금 인하안은 △기본료 월 1000원 인하 △문자메시지 월 50건 무료 제공 △음성·문자·데이터를 고객의 사용 패턴에 따라 선택 가능한 ‘스마트폰 선택형 요금제’ 신설 △소호(SOHO), 저소득층의 음성통화료 절감을 위한 ‘유무선통합(FMC) 음성 무제한급 요금제’ 신설 등 4가지다.
기본료 인하를 반대하는 임원들의 목소리가 컸지만, 이석채 KT 회장이 결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요금 인하 방안은 오는 10월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하지만 KT의 2G 가입자는 기본료 인하와 무료 문자 제공 등 요금 인하 혜택을 받을 수 없어 반발이 예상된다.
SK텔레콤도 이날 지난 6월초 발표한 요금 인하 방안의 후속 조치로 오는 16일부터 음성·데이터·SMS 요금을 고객이 직접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사용자가 덜 쓰는 기능은 낮은 기본요금을 택할 수 있어 결과적으로 통신요금 인하 효과를 높일 수 있다.
고객의 이용 혜택을 강화하기 위해 음성 요금도 7종류에서 9종류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에 새로 신설된 음성 구간은 300분(4만1000원)과 1200분(9만원)이며 기존의 900분(8만5000원)은 폐지됐다.
이제 남은 곳은 LG유플러스다.
LG유플러스는 KT와 SK텔레콤에 준하는 수준의 인하안을 준비중이다.
하지만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최대한 시행 시기를 늦출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구체적인 요금안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방송통신위원회의 협의를 거쳐 이르면 이달중 요금인하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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