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 국방부 산하 고등연구계획국(DARPA)은 무인 비행체 '팰컨 HTV-2'의 시험 비행을 11일 시작한다.
팰컨 HTV-2는 로켓에 실려 우주공간으로 날아갔다 이후 분리돼 마하 20(약 시속 2만1000km)의 속도로 지구로 되돌아오게 된다.
이미 컴퓨터 테스트와 공기의 흐름이 미치는 영향을 시험하기 위한 풍동 실험도 거쳤지만, 이 과정에서는 마하 15 정도의 속도까지밖에 시험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보다 더 높은 속도로 비행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실제 비행 시험을 거치는 것이다.
작년 4월 한 차례 시험 비행이 있었지만, 기내에 탑재된 컴퓨터가 이상을 발견해 안전상의 이유로 9분 만에 바다에 불시착한 바 있다.
당시에는 139초 동안 마하 22의 속도로 비행했는데, 이후 디자인과 비행 패턴 수정을 거쳤다.
이번 시험 비행에서는 비행기 표면의 탄소합성물질이 높은 온도에서도 견디는지와, 비행하는 동안 궤도를 통제할 항법 시스템에 대한 테스트도 함께 이뤄진다.
팰컨 비행기는 세계 어느 곳이든 한 시간 안에 도달할 수 있고 폭탄도 운반할 수 있는 비행체를 개발하려는 미군 연구의 일환으로 지난 2003년부터 개발이 시작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