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서 수백명 패싸움과 난동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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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11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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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영국 런던에서 대규모 폭동이 계속되는 가운데 벨기에에서 수백명이 패싸움과 난동을 벌인 사건이 벌어져 사법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고 11일 일간지 드 스탄다르트 등이 보도했다.
 
벨기에 북부 도시 안트베르펜의 번화가인 자벨스트라트에서 지난 10일 저녁 수백명이 거리에서 흉기까지 동원하는 패싸움을 벌여 4명이 부상했다.
 
이날 사건은 당초엔 자벨스트라트의 한 상점에서 마약 공급상과 소매상 간의 다툼으로 시작됐는데 이들의 싸움에 인근 가게 주인과 종업원, 주민들이 가세하면서 집단 난투극으로 발전했다.
 
벨기에 언론은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 적어도 200-300명이 난투극에 직ㆍ간접적으로 끼어 들었으며, 3명이 크게 다치고 한 명은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전했다.
 
흥분한 군중들은 상가로 몰려다니며 위협적인 분위기를 만들었으며, 한때 인근 광장의 유리병 수집고에서 화재가 일어나기도 했다.
 
군중들은 근처 파출소에도 몰려 가 계란을 던지며 난동을 피웠으나 경찰관이 다치거나 기물이 파손되지는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뒤늦게 경찰 기동대가 출동해 군중들을 해산시켰으나 상당수 군중은 밤 늦게까지 주변 거리를 배회하기도 했다.
 
경찰은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시내 곳곳에 경찰관을 배치해 놓고 있다.
 
한편, 앞서 벨기에의 한 의원은 영국 런던에서 사흘째 벌어지고 있는 폭동과 비슷한 사태가 벨기에에서도 곧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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