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북부 도시 안트베르펜의 번화가인 자벨스트라트에서 지난 10일 저녁 수백명이 거리에서 흉기까지 동원하는 패싸움을 벌여 4명이 부상했다.
이날 사건은 당초엔 자벨스트라트의 한 상점에서 마약 공급상과 소매상 간의 다툼으로 시작됐는데 이들의 싸움에 인근 가게 주인과 종업원, 주민들이 가세하면서 집단 난투극으로 발전했다.
벨기에 언론은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 적어도 200-300명이 난투극에 직ㆍ간접적으로 끼어 들었으며, 3명이 크게 다치고 한 명은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전했다.
흥분한 군중들은 상가로 몰려다니며 위협적인 분위기를 만들었으며, 한때 인근 광장의 유리병 수집고에서 화재가 일어나기도 했다.
군중들은 근처 파출소에도 몰려 가 계란을 던지며 난동을 피웠으나 경찰관이 다치거나 기물이 파손되지는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뒤늦게 경찰 기동대가 출동해 군중들을 해산시켰으나 상당수 군중은 밤 늦게까지 주변 거리를 배회하기도 했다.
경찰은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시내 곳곳에 경찰관을 배치해 놓고 있다.
한편, 앞서 벨기에의 한 의원은 영국 런던에서 사흘째 벌어지고 있는 폭동과 비슷한 사태가 벨기에에서도 곧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