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업체간 원유협상 일부 진전…타결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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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11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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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난항을 거듭하던 낙농농가와 우유업체간 원유(原乳) 가격인상 협상이 11일 저녁 진전을 이루며 입장차를 좁혀 12일 새벽쯤 타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낙농농가와 우유업체 대표들은 이날 오후 2시20분부터 협상을 재개, 7시간에 걸친 마라톤협상 끝에 원유 가격 인상폭에 대한 견해차를 좁혔다.
 
종전까지 리터당 160원 인상을 주장했던 낙농농가들은 이날 오후 9시께 속개된 협상에서 155원 인상으로 한발 물러섰고, 우유업체들은 기존 120원 인상안에서 123원까지 올릴 수 있다고 양보했다.
 
이에 따라 협상장 주변에서는 현재 리터당 704원인 원유가격을 양측의 입장을 절충해 리터당 139원 정도 인상하는 선에서 합의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정부가 이날 최후 통첩성으로 제시한 중재안도 실질적으로 리터당 139원 인상에 근접하고 있다.
 
당초 정부는 리터당 130원을 인상하고, 체세포수 2등급 원유에 대한 인센티브 가격을 23.69원에서 47원으로 상향조정해 전체적으로 리터당 8원의 인상효과를 내도록 하겠다는 중재안을 냈다.
 
하지만 낙농농가에서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자 정부는 전체적으로 리터당 8원 이상의 가격 인상 효과가 나도록 체세포수 2등급 뿐만아니라 체세포수 1등급 원유에 대해서도 인센티브 가격을 상향조정하는 방안을 수정 제안했다.
 
이에 낙농농가들과 우유업체들은 협상을 중단하고 정부의 수정 중재안을 놓고 최종적으로 내부의견을 수렴중이다.
 
사상 처음으로 이틀간 계속된 낙농농가들의 원유 공급 중단으로 인해 점차 가시화되고 있는 '우유대란' 조짐도 조속한 협상타결을 압박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낙농농가들은 젖소로부터 원유를 생산, 우유업체에 납품하기 전에 자체 냉장보관하고 있는데 대부분 농가의 저장량이 2일 정도로 제한돼 있어 원유 공급중단이 12일에도 계속되면 폐기가 불가피해진다.
 
또 우유업체들도 비축한 원유가 12일이면 모두 소진될 것으로 예상돼 더이상 원유 공급이 안될 경우 우유제품 가공 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고 낙농관계자들은 설명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협상장 주변에서는 12일 원유를 수거하는 작업이 이뤄지기 전인 12일 새벽 4시가 '우유대란'을 막을 수 있는 협상의 데드라인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여러 정황상 원유 가격인상이 타결이냐, 결렬이냐 막바지 중대고비에 이르렀음을 보여주고 있다.
 
 정부는 12일 새벽까지 원유 가격 인상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곧바로 낙농진흥회 이사회를 소집해 가격 인상 폭과 적용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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