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진에 따르면 ‘드라코’로 명명된 이 약물은 동물과 인간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실험에서 15종의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데 효과를 발휘했다.
인체에 침투한 바이러스 세포 안에서 자살 반응을 일으켜 감염을 중단시키고 건강한 세포만 남게 했다는 것이다.
드라코에 의해 파괴된 이들 15종의 바이러스 가운데에는 흔한 감기를 비롯, 신종인플루엔자인 H1N1와 뎅기열, 소아마비의 병원체인 폴리오, 구토와 설사, 발열을 유발하는 스토먹 바이러스, 황열 같은 일부 출혈열 바이러스가 포함돼 있다.
연구를 진행한 토드 라이더 박사는 “이론적으로는 이 약물은 모든 바이러스에 통한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특히 드라코가 신종플루에 감염된 쥐를 완전히 치유한 것으로 드러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같은 신종 바이러스 창궐을 막는데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타임은 전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의학 학술지인 플로스원(PLoS One)에 실렸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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