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대선 불출마 선언과 함께 주민투표 패배시 서울시장직의 사퇴하겠다는 초강수를 둘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를 통해 이번 주민투표에 대한 진정성을 알리고 투표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다.
오 시장의 정치적 거취 표명은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의 주민투표 불참운동에 대한‘정면 돌파’ 성격을 띠는 것으로, 유권자의 투표 참여와 함께 투표 결과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여권 일각에서는 오 시장이 일단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24일 주민투표에 임박해 ‘패배 시 서울시장직 사퇴 선언’을 발표하는 ‘2단계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반면 서울시장직을 사퇴했다가 최악의 경우 시장직을 민주당에 넘겨줄 수도 있다는 부담 때문에 청와대와 한나라당에서 시장직을 거는데 반대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오 시장은 밤새 자신의 거취를 어디까지 밝힐 것인지 고민한 것으로 알려져 최종적으로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