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1스지징지바오다오(21世紀經濟報道) 최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지난 10일 저녁 유럽연맹(EU)·미국·일본에서 수입되는 인화지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임시로 징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10일부터 EU·미국·일본 등 3개 지역에서 수입하는 인화지에 대한 예비 조사 결과에 따라 각각 17.6~28.8%의 반덤핑 관세를 매기기로 결정했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해 11월부터 중국에 수입되는 인화지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최근 들어 EU, 미국, 일본 등 3개 지역의 인화지 수입이 급격한 증가세를 보여 지난 1~6월 중국 내 인화지 수입량의 99%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7년보다 무려 62.28%나 증가한 규모다.
특히 지난 2008년에는 인하지 수입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11.57%나 떨어지면서 같은 기간 중국 내 판매량은 무려 1054.83%나 늘어나 시장 점유율이 53.53%나 늘어나는 등 EU, 미국, 일본 등 3개 지역 제품의 덤핑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각 국가별 덤핑률은 코닥(영국)이 26.8%, 후지(영국)가 17.6%, 기타 EU 업체가 26.8%로 나타났다. 또한 후지(미국)가 18.2%, 기타 미국업체가 28.8%, 그리고 일본 업체가 28.8%에 달했다.
이에 따라 중국 내 동류 제품 판매가도 덩달아 4.79% 덜어지고, 시장 점유율도 53.53%나 떨어지는 등 중국 국내 업계는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실제로 중국 한 제지업계 관계자는 “EU, 일본, 미국 수입산 인화지로 인해 회사 업무 70%가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했다.
중국의 이번 반덤핑 조치는 최근 유럽이 중국에 잇따라 무역 제재 조치를 가하고 있는 것에 대한 맞대응으로도 해석된다.
EU 무역위원회는 지난 1일 중국 자전거에 대해 48.5%의 상계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오는 9월 중순부터는 중국산 타일에 대해 5년 간 69.7%의 상계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또한 EU 무역위원회는 현재 중국산 유리섬유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실시 중이며, 일단 덤핑 사실이 확인되면 내년 3월부터 임시로 반덤핑 관세를 물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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