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디너 행사에 영화배우 기네스 펠트로, 뉴욕 패션계의 거물인 안나 윈투어 보그지 편집장, R&B의 디바로 불리는 앨리샤 키스 등 연예계 스타를 중심으로 한 뉴욕 사회 상류층 50명이 참석했다고 소개했다.
이날 참석자들이 오바마와의 저녁 한끼 비용으로 낸 돈은 1인당 3만5800달러로 오바마는 최고 스타들과 즐거운 저녁을 보내면서 230만 달러의 선거자금을 거둬들인 셈이 됐다.
그러나 고실업과 부동산 침체로 미국 중산층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와중에 최근 부채 상한 협상 과정에서 보여준 그의 무기력함,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으로 취임후 최대 위기에 처해있는 오바마가 뉴욕 최상류층과 호사스런 후원 모금 행사를 가진 데 대해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인들은 어떻게 우리 정치 시스템이 작동하는지, 후보들이 어떻게 선거자금을 모금하지를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행사에서 미국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투자처임을 강조하면서 "왜 사람들은 증시 하락에 주목하면서 신용등급 강등 이후 모든 사람이 미 국채를 사고 있는 현상에 대해서는 외면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15명이 참석한 소규모 후원행사에도 참석했다. 이 행사 참석자들 역시 1인당 3만5800달러를 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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