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2주째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경기지역도 4개월여 만에 반등했다.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난이 예고되자 매매전환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01% 올랐다. 구별로는 △강동(0.26%) △강남(0.12%) △노원(0.08%) △관악(0.08%) 등이 오름세를 나타낸 반면 △서대문·성북(-0.08%) △마포(-0.06%) △양천(-0.05%) △용산(-0.04%)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노원구는 전세금 급등 여파와 강남 재건축 시장 반등 소식에 매수문의가 증가하면서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늘었다. 상계동 보람 59㎡는 1000만원 오른 1억7000만~1억9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양천구에서는 목동신시가지2단지 148㎡와 181㎡가 500만~1000만원씩 떨어졌다.
경기도에서는 오산(0.45%)과 시흥(0.27%)이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안산(0.11%) △부천(0.09%) △용인·안양(0.09%)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과천(-0.17%) △김포(-0.13%) △성남(-0.07%) 등은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전세시장은 일부 신규 입주 지역을 제외한 대다수 지역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전세금 상승폭도 연초 수준으로 커졌다.
서울은 △성북(0.90%) △중랑(0.86%) △노원(0.83%) 등 강북권이 큰 폭으로 올랐다. 상대적으로 전세금 부담이 적어 신혼부부 등 유입 수요가 더욱 몰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강남(0.65%) △서대문(0.63%) △금천(0.59%) △강동(0.56%) 등도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성북구는 래미안길음뉴타운9단지 105~143㎡가 1000만~2000만원 가량 오른 가운데 109㎡는 4억8000만~5억5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중랑구는 가을 이사수요가 늘면서 묵동 신내4단지, 신내동 벽산, 새한, 석탑, 성원 등의 전세금이 올랐다. 신내동 성원 105㎡는 1억8000만~2억원 선으로 2000만원 올랐다.
경기는 △오산(1.09%) △시흥(1.07%) △하남(0.74%) △부천(0.61%) △용인(0.42%) △광명(0.33%) △과천(0.30%) △남양주(0.27%) 화성(0.24%)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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