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틴전시 플랜(Contingency plan)이란 급격한 경영 환경 변화로 예측이 어려울 때 이 변화를 최대한 고려해 변화 과정을 시나리오로 그려보고 각 상황에 맞춰 그때그때 유연하게 대처하는 시나리오 경영, 일종의 비상계획이다. 정 회장이 이를 언급한 것은 미국과 유럽의 재정위기 등 국제 정세가 그만큼 예측하기 어렵다는 걸 의미한다.
정 회장은 “최근 사태는 미국 재정위기 뿐 아니라 유럽 재정위기, 중국 물가불안, 일본 대지진 및 쓰나미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난 것”이라며 “포스코는 위기 상황을 예측해 대응하는 시나리오 경영을 해 온 전통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악의 경우를 상정, 대응방안을 적극 검토ㆍ수립하는 컨틴전시 플랜으로 어떤 위기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포스코패밀리 임직원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향후 전세계적으로 철강 시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와중에 7월 2400억원을 포함, 연초부터 1조원 이상을 원가절감 했다”며 그 동안 임직원의 노력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번 사내방송은 회의를 간소화 하기 위한 ‘경영리포트’ 방송의 일환이다. 포스코는 최근 들어 정 회장 및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부서별로 발표하던 사운영화의를 각 부서가 사전에 녹화한 60분 이하의 방송물(경영리포트)로 대체했다.
한편 정 회장은 지난 10일 출국, 북미 시장 개척을 위해 미국ㆍ캐나다를 방문하고 있다. 이번 방송은 출국 전 녹화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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