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농림수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 집중호우로 농작물 1683㏊(벼 1001㏊, 시설작물 487㏊, 노지 195㏊)가 침수된 데 이어 이번 달 태풍 ‘무이파’ 등의 영향으로 농작물 2만2790㏊(벼 2만1350㏊, 시설채소 45㏊, 밭작물 1395㏊)가 침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벼를 제외하면 거의 모든 농작물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며, 서민들의 추석 물가 부담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채소류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농수산물유통공사(aT)에 따르면 고랭지 배추 상품의 경우 포기당 평년 가격은 2948원이지만, 지난 5일 3976원, 12일 4043원으로 상승했다.
상추(적, 상품)가격의 경우 100g당 평년 가격은 1063원. 지난 12일 기준 1427원까지 올랐다.
주요 과일 가격도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배(신고, 상품)는 10개당 12일 기준 4만4829원을 기록해 1년 전의 2만4721원보다 2만원 넘게 올랐다.
배 가격은 지난달 12일 4만1723원, 8일 4만3664원, 11일 4만4829원으로 오름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사과(후지, 상품)도 10개당 12일 기준 2만8304원으로 1개월 전의 2만7304원, 1년전의 2만2024원, 평년의 2만2650원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
한편 벼는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에도 가격에는 별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의 한 관계자는 “벼는 매우 강한 농작물로 3일간 물에 잠겨 있어도 생육에는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쌀(일반계, 상품) 가격은 20㎏당 12일 기준 4만4014원으로 평년의 4만3848원과 거의 차이가 없다. 지난 5일 4만4084원, 10일 4만4018원으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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