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장관은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내·외신 정례브리핑에서 "동해·일본해 병기를 추진하고 있지만 그것은 최후 목적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이어 "독도 문제와 마찬가지로 과거 역사, 일본 식민지배 잔재 청산 작업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국제수로기구(IHO) 총회의 협의상황을 지켜보면 일본해 단독표기에는 많은 나라가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우선 병기를 추진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동해 단독 표기를 당연히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해' 대신 '한국해' 등 다른 명칭의 사용 여부를 검토할지에 대해서도 "유엔 가입 당시 그 문제를 검토한 바 있다"며 "우리가 잃어버린 역사적 이름을 되찾는다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이 독도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 회부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일본은 이미 1954년에 ICJ 제소를 공식 제의한 바 있는데, 당시 변영태 외무장관은 외교공한을 통해 우리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당시 외교공한 내용을 그대로 읽으며 "우리 정부의 입장이 하나도 변한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내용은 "외교공한에는 ‘독도는 일본의 한국침략 최초의 희생물이다. 해방과 함께 독도는 다시 우리의 품에 안겼다. 일본이 독도 탈취를 꾀한 것은 한국에 대한 재침략을 의미하는 것이다. 일본 정부의 제의는 사법절차를 가정한 또 다른 허위의 시도에 불과하다. 한국은 독도에 대한 영유권을 갖고 있으며, 한국이 국제사법재판소에서 그의 권리를 증명해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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