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에 따르면 불법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돈을 벌어들인 운영자 6명을 구속하고 10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이들이 벌어들인 도박 수익금 중 6억7000만원을 몰수하고 유사 스포츠 토토 등 27개 사이트를 폐쇄했다.
구속된 노모씨는 일본·홍콩 등지의 서버를 임대,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개설하고 스팸문자로 회원을 모집한 후 1회당 5000원부터 300만원까지 축구경기 결과 등을 배팅하게 하는 방식으로 27억원 상당의 수익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별건 입건된 김모씨는 스포츠토토 도박사이트 프로그램을 개발해 1개 사이트당 300만~500만원씩 받고 판매한 후 해외에 서버를 구축해 수사기관의 추적을 따돌려 주는 방법으로 총 1억원을 벌어들인 혐의다.
이외에도 정상적인 복권방을 차려놓고 불법 사설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몰래 운영하는 등의 사례도 있었다.
사이버범죄수사대 관계자는 “불법 도박에 빠져 스마트폰으로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도박 사이트에 접속하는 등 피해가 심각했다”면서 “상당수 대형 사이트가 중국·필리핀 등에서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국제 공조수사 체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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