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장은 이날 대검찰청에서 "취임하면서 3대 전쟁을 선포하고자 한다”면서 부정부패, 종북좌파세력, 검찰 내부의 적 3가지를 언급했다.
그는 `종북좌파세력의 척결‘에 대해 “북한을 추종하며 찬양하고 이롭게 하는 집단을 방치하는 것은 검찰의 직무유기”라고 밝혔다.
한 총장은 “공안역량을 재정비하고 일사불란한 수사체제를 구축해 적극적인 수사활동을 전개해야 한다”며 “종북주의자들과의 싸움에서 결코 외면하거나 물러서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수사상황이 언론에 유출돼 명예가 훼손되고 진실이 호도되고 있음에도 방치하는 것은 무책임한 것이며, 억울한 피해자를 돌보지 않거나 민원을 경청하지 않고 형식적으로 대하는 것도 무책임의 소산”이라며 검찰 구성원 개개인의 각성을 당부했다.
한 총장의 이 같은 발언은 검찰 내 각종 추문과 불공정·부실 수사 논란, 검·경 수사권 갈등 등으로 국민의 신뢰가 추락해 검찰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한 총장은 이날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뒤 공식 집무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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