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빵’같은 풍성한 온정, 사랑의 찐빵나누기 행사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08-14 09: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양평군종합자원봉사센터, 나누리봉사단과 함께’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손자 같은 학생들이 만들어 준 진빵, 별미 중에 별미예요.”

지난 12일 양평군 단월면 봉상리 수미마을. 30도를 웃는 무더위 속에서 40여명의 학생들이 진빵 만들기에 완전 집중이다.

이마엔 구슬같은 땀방울, 콧잔등엔 하얀 밀가루 범벅.

학생들은 잘 발효된 반죽을 뚝 떼어, 너무 얇지 않게 중앙에 홈을 만들고 그 속에 달콤한 팥소를 넣는다.

마을 총무님로부터 비법을 전수받았지만, 마음처럼 쉽지 않다.

둥근 겉모양에 적당히 퉁퉁한 모습을 갖춰야 하지만, 호떡처럼 너무 납작한 자신의 진빵 모습에 한 학생이 머쓱해했다.

또 다른 학생은 팥소를 너무 지나치게 넣어서인지, 진빵의 옆구리가 터져 당황했지만 오히려 다른 학생들은 그 모습이 즐겁다.

한바탕 소란 속에 빚어진 진빵은 200여개다. 20분 동안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찜기에서 쪄진 찜빵은 입맛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양평군종합자원봉사센터는 이날 여름방학 자원봉사 아카데미-대인배 프로젝트에 참가한 나누리봉사단 40여명을 대상으로 ‘사랑의 찐빵나누기’행사를 가졌다.

이 행사는 올해가 처음이다.

나누리봉사단 학생들은 찐빵을 정성껏 포장한 뒤 양평치매지원센터와 늘푸른요양원을 방문, 노인들과 찐빵을 함께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 학생들은 말벗이 되어주고, 그동안 갈고닦은 노래실력을 뽐내는 등 노인들에게 기쁨을 선사했다.

봉사에 참여한 한 학생은 “내가 갖고 있지 못한 것들에 대해 아쉬워하고 욕심내며 살기보다는 내가 이만큼 건강하고 내가 가진 모든 것들에 대해 감사하며 생활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앞으로도 많은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할 것”이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