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은 13일 일본 오사카에서 계속된 대회 나흘째 준결승에서 일본의 신예 강자 이야마 유타(22) 9단을 상대로 256수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3집반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2006년 입단한 박정환은 이로써 5년만에 국제대회 결승에 올라 첫 우승을 노리게 됐다.
한국 기사 중 유일하게 준결승에 나선 박정환은 다 진 바둑을 기적처럼 뒤집는 역전드라마를 연출했다.
'일본 바둑의 희망'인 이야마는 이번 대회 32강에서 중국의 구리 9단, 16강에서는 최철한 9단을 물리치는 등 초일류 고수들을 차례로 꺾어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중국 기사끼리 맞붙은 다른준결승에서는 치우쥔 8단이 장웨이제 5단에게 불계승했다.
박정환이 결승에서도 승리하면 한국은 후지쓰배에서 통산 15번째 우승컵을 차지하게 된다.
후지쓰배 우승 상금은 1500만엔(약 2억1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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