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용' 前 뉴욕경찰국장, 곧 자문활동 개시
런던 북부 토트넘에서 시작된 '영국폭동'이 소도시 등으로 확산된 후 첫 주말을 맞아 영국 정부가 13일 경찰 배치를 대폭 늘리는 등 폭동 진압 수위를 대폭 강화하고 나섰다.
영국 당국은 폭동 초기보다 배로 늘어난 1만6천여명의 경찰력이 배치됐다고 밝혔다.
영국 경찰은 초기 '무력한 대응'에 대한 비난을 의식, 거리 곳곳에 경찰관을 배치하는 등 단호한대처 방침을 밝히고 있다.
아울러 런던 경찰청은 지금까지 1144명을 체포해 이 중 693명을 기소했다.
영국 전체로는 796명이 법정에 섰으며 이 중 122명이 18세 이하의 어린 청소년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미국 뉴욕주 경찰국장을 지낸 빌 브래턴이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의 제안을 수용, 조만간 영국을 방문해 자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이날 캐머런 총리의 요청을 받아들여 브래턴 전 국장이 오는 가을 영국을 방문해 자문에 응하기로했다고 밝혔다.
브래턴 전 국장은 불법에 대한 '무관용' 대처로 유명하며 뉴욕뿐 아니라 보스턴, 로스앤젤레스 등에서 지역 경찰 수장을 지낸 폭동진압 전문가다.
영국 정부 관계자는 그의 거리폭력 대처 경험이 이번 사태뿐 아니라 앞으로 갱 활동을 진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브래턴은 최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어린 폭력배들에게는 경찰이 무섭다는 것뿐 아니라 나중에 심각한 수준의 처벌을 받게 된다는 것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에선 지난 6일 밤 시작된 폭동으로 지금까지 5명이 숨지고 수백 개의 상점이 약탈을 당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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