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폭락장서 수수료익 증가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증시 급락으로 개인투자자 주식매매가 급증해 증권사 거래 수수료 수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가 종가 기준 2000선을 밑돈 지난 6거래일간(5~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주식 거래대금은 68조5345억원이었다.

온라인 기준 최저 거래수수료인 0.015%로 추산하면 6일간 증권사 수익은 최소 102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직전 6거래일간(7월28일~8월4일) 수수료 67억원의 1.5배가 넘는다.

상장지수펀드(ETF)에서 개인 거래량도 대폭 늘었다. 최근 6거래일간 거래대금은 7조4802억원이다. 직전 6일간 2조5007억원의 3배다. 증권사 예상 수수료(수수료율 0.015% 가정)도 3억8000만원에서 11억2000만원으로 훌쩍 뛰었다.

최근 늘고 있는 모바일 거래와 반대매매 수수료율이 더 크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증권사가 챙겨간 수익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폭락장으로 옵션거래량도 늘어 더 많은 수수료 수익을 낼 수 있게 됐다.

최근 6거래일간 개인이 코스피200옵션(콜ㆍ풋)을 매수ㆍ매도한 총 금액은 15조693억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6거래일간 거래대금(7조4769억원)의 2배에 달한다.

옵션거래 수수료가 통상 주식 수수료의 10배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최근 6거래일간 증권사가 거둔 수익은 226억원(수수료율 0.15%로 가정)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시 변동성이 커져 개인 거래가 늘어나면서 이례적으로 증권사들이 더 많은 거래수수료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