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위는 이스라엘 유력 사회단체 지도자들이 높은 물가와 생활수준 악화에 항의하는 시위를 전역에서 벌일 것을 촉구한 데 따른 것이다.
시위대 측과 언론은 최소 7만명이 이날 시위에 참가한 것으로 추산했지만 경찰은 시위 인원을 5만명이라고 발표했다.
최대 규모의 시위가 열린 북부 도시 하이파에서는 3만명이, 베에르셰바에선 1만명 이상이 참여해 '사회 정의'와 '복지국가 실현' 등의 구호를 외쳤다.
그러나 앞서 시위의 진원지였던 텔아비브의 경우 한 달 전 비폭력시위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대규모 시위가 예고되지 않아 조용히 지나갔다.
베에르셰바의 한 시위 참가자는 "빈부격차가 커지면서 현재 시민들은 충분히 일을 하면서도 생계를 유지하고 아이들을 양육하기에 충분한 돈을 받지 못해 좌절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시위 지도자 중 한 명인 스타브 사리프는 "우리가 시위를 벌이는 주된 이유는 시민이 단결해 계층 간 격차를 메우려고 노력한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위 지도자인 요나탄 레비는 현지 일간 예루살렘포스트에 "우리는 최대한 많은 이들을 불러모아 주거, 건강, 고용 등 모든 면에서 텔아비브 시민들보다 어려운 처지에 있는 이들과의 연대를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시위대의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 마누엘 트라즈텐버그 국가경제회의(NEC) 의장을 필두로 한 22명의 특별위원회 회원을 지명,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