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재무 "남미국가, 경제 위기 장기화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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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1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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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 라틴아메리카 경제 긍정 전망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에서 시작된 세계경제위기의 장기화에 대비해 남미 시장 보호를 위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만테가 장관은 "세계 경제 위기의 심화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면서 "남미 국가들은 선진국에서 위기가 장기화할 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만테가 장관은 이어 남미 경제가 지속적인 고성장과 적절한 재정·통화정책을 통해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지금 남미 국가들이 해야 할 일은 세계 경제의 성장을 이끄는 한 축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만테가 장관을 비롯한 남미국가연합 12개 회원국 재무·경제장관과 중앙은행장들은 전날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만나 선진국 위기의 남미지역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대응책을 협의했다.

회담에서 남미 국가들은 재정난을 겪는 국가를 지원하기 위한 '라틴아메리카 기금(FLAR)' 확대, 다자간 통화 스와프 체제 구축, 무역거래에서 미국 달러화 대신 자국통화 사용 확대, 남미은행과 안데스개발공사(CAF) 등 지역 금융기구의 기능 활성화 등 금융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라틴아메리카 분석가인 세바스티안 브리오조는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와의 인터뷰에서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이 미국과 유럽에서 시작된 위기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겠지만, 경기침체 상황에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브리오조는 특히 라틴아메리카 국가 가운데 현재 '투자등급'에 포함된 브라질, 칠레, 콜롬비아, 멕시코, 파나마, 페루의 신용등급이 강등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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