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문가, 美 채무위기는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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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1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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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략적 이익위한 요구 가능…경제정책 간섭 쉽게 막을 것

(아주경제 홍우리 기자) 미국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한 달러화 약세로 중국의 자산가치 손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미국 채무위기가 기회라는 주장이 나왔다.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은행(人民銀行) 리다오쿠이(李稻葵) 고문은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은 중국에게는 기회”이며 “중국은 미국에 중국의 전략적 이익을 지키기 위한 요구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13일 월스트리트저널(WSJ) 중문판은 리다오쿠이 고문이 중국 포털사이트 소후닷컴에 게제한 글을 인용, 미국의 채무위기는 중국으로 하여금 서방 국가의 중국 거시경제정책에 대한 간섭을 더욱 쉽게 막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리다오쿠이는 “중국은 미국에 중국이 보유한 미국자산의 안전성 보장을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어떤 간섭인지는 리다오쿠이 역시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중국에서는 최근 외부의 압력에 못이겨 위안화 절상을 가속화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있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리다오쿠이는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중국은 미국과의 소통을 강화할 분명한 이유가 있다”며 “중국은 미국의 채무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참여자이므로 미국은 중국의 전략적 이익을 고려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리 고문은 또 “미국의 채무한도 상향조정이나 신용등급 강등으로 인한 논란은 본질적으로 미국 정치계의 내분으로 인한 문제이며 이로인한 글로벌 금융시스템의 붕괴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 고문은 동시에 “미국은 양적완화 조치를 취하며 이는 자산가치 상승을 불러울 것”이라며 “미국 가정 및 업체의 채무 담보 문제를 완화시키고 결국 미국 경제성장을 촉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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