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6일 임단협 교섭 무산… 금주 중 재개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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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14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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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일 파업 예고… 9월 말 대의원 선거 등 변수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8월 초 휴가로 자연 휴지기에 들어갔던 현대차 노사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의 16일 재개가 무산됐다. 다만 이번 주중에는 교섭이 재개될 전망이다.

이 지역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차 사측은 노조에 16일 19차 임단협 교섭을 열자는 공문을 전달했다.

하지만 이 제안은 노조가 거부했다. 사측의 재교섭 요청에 진전된 안이 없었다는 게 거부 이유다. 사측은 이번에 핵심 쟁점인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제도 시행안에 한해 재교섭 하자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노사 교섭은 금주 중 재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사측은 물론 노조 내부에서도 올 임단협을 빨리 마무리하기 바라는 조합원이 적지 않다는 게 그 이유다.

노조는 앞선 지난달 27일 협상 결렬 선언과 함께 파업 절차를 밟아 왔다. 휴가 직후인 9일 파업결의, 10일 중노위 노동쟁의 신청과 함께 집행부 간부 밤생농성에 돌입했다.

노조는 노동쟁의 기간이 끝나는 22일 전체 조합원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 23일부터 파업 수순을 밟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금주 중 노사 교섭의 진전이 없을 경우 3년 연속 무파업 임(단)협 타결은 사시리상 어려워진다.

내달부터 시작하는 노조 집행부 선거도 또 다른 변수다. 노사협상 타결 없이 선거 기간에 돌입할 경우 사실상 2개월 동안은 협상이 어렵게 된다. 기아차 역시 지난 2009년 비슷한 상황에서 이듬해 1월까지 임단협 타결이 늦춰진 바 있다. 따라서 노사 모두 늦으도 9월 초까지는 잠정합의안을 도출해 내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이 회사 노조는 6월8일 임단협 돌입 이래 임금 15만611원(기본급 대비 8.76%) 인상, 차장급 간부 노조가입 확대, 상여금 800%로 인상(현 750%), 퇴직금 누진제 실시, 해고자 1명 복직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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