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대표는 이날 낮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제는 우리가 독도 문제에 대해 조용한 외교, 소극적 대응을 하는 시대를 넘어서 적극적으로 독도에 대한 영토 수호 의지를 확인해야 할 시점에 왔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울릉도에 중대급 해병대를 배치하고, 그곳에서 (파견한) 1개 소대씩 돌아가면서 독도에서 순환근무를 하도록 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나아가 최근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김관진 국방부 장관과 개별 협의를 갖고 이 문제에 관한 의견을 들었다면서 “국방부 장관은 적극 환영했고, 외교부 장관도 `정부와 여당이 결정하면 반대하지 않겠다. 대일 외교에 적극 대처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1785년 제작된 하야시 시에이의 `삼국접양지도’에 울릉도ㆍ독도가 한국 영토로 표시된 점을 언급하며 “영토에 관한 문제는 조용한 외교로만 해결될 수 있는 게 아니다. 강력한 영토수호 의지를 국외에 과시하고 표명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 “러시아 대통령은 (일본과) `북방영토‘ 영유권 분쟁이 있었을 때 현지를 방문해 그곳에 사거리 300km 미사일을 설치할 정도로 영토수호 의지가 강했다”며 “러시아는 그래도 되고, 한국은 안된다는 소극적인 저자세 외교는 이제 바꿔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직도 일본 정치권 일각에서 독도를 일본 영토라고 주장하는 것은 제국주의 망령”이라면서 “일본이 국제사회로부터 고립될 수 있는 제국주의 망령에서 벗어나줄 것을 거듭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날 홍 대표는 독도를 방문하려 했으나 현지 기상악화로 방문 계획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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