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스피가 1800선을 하회하는 등 고진하자 일부 국내 기업들은 자사주 매입이나 외국인 투자자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하는 등 방안을 검토중이다.
삼성그룹은 삼성전자 주식이 70만원대까지 하회하는 등 계열 상장사들의 주가가 부진하자 주가 부양을 위한 한 가지 방안으로 자사주 매입을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는 주식가치 제고·주주이익을 위해 장기적인 차원에서 내실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특히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를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계열사들이 함께 하는 공동 실적설명회를 상·하반기에 각각 한차례씩 열어 체계적인 주가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애널리스트와 갖는 연말 정기 간담회 이외에 수시로 간담회 자리를 마련하고 기관투자자 사업장 견학 프로그램에도 한층 더 신경쓰기로 했다. 국내외 IR 행사와 사장 등 고위 경영진 해외 투자자 미팅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CJ그룹도 상대적으로 해외 사업 필요성이 큰 CJ E&M 등을 중심으로 회사 알리기에 나서기로 했다. 오는 18∼19일에는 기관 투자자를 상대로 IR을 연다. 이르면 이달 말 아시아·미국 투자자를 대상으로 회사 소개·경영현황 알리기에 집중하는 NDR(투자설명회)을 연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28일 국내에서 IR를 연 데 이어 오는 23~24일에는 홍콩, 25~26일 싱가포르에서 기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달까지 북미와 유럽에서 두 차례 투자설명회를 개최한 데 이어 하반기 중 아시아 국가 1곳에서 추가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GS건설도 당초 계획대로 11월께 홍콩·싱가포르·뉴욕·보스턴·런던·에딘버러 등에서 해외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반기 설명회를 연다.
롯데쇼핑은 시장 불안이 확대될 경우 IR을 진행하는 등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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