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고든 [사진 = SK와이번스 제공]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3위 SK가 2위 KIA를 따라잡기 위해 장장 18안타를 터뜨리며 넥센에 11-0의 대승을 기록했다. SK의 불방망이에 지난 9일 사직 롯데전에서 한국 프로야구 기록인 '18연패'를 탈출한 심수창은 다시 패배의 아픔을 맛봤다.
프로야구단 SK 와이번스는 1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장장 18안타가 대폭발한 타선의 활약과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브라이언 고든의 호투를 앞세우며 무려 11-0의 대승을 거뒀다. 마침 9일 대구 시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 KIA는 삼성에 2-6의 패배를 거두며 양팀의 2경기 차이는 1경기 차이로 줄었다. 넥센에 이틀 연속 이기며 2연승을 거둔 SK의 올시즌 성적은 52승 40패.
3회까지는 양팀 모두 점수를 내지 못했다. 승부의 향배가 갈린 것은 4회말.
SK는 4회말 9개의 안타를 뽑고 9점을 올려 승부를 갈랐다. 박정권과 최동수의 연속 안타, 안치용의 땅볼, 박진만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의 상황에서 권용관이 좌익수 뒷쪽으로 만루홈런을 날리면서 4회말의 9득점은 시작됐다.
SK는 뒤이은 허웅-박재상-최정 안타를 묶어 1점을 더했고, 박정권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만루의 찬스에서 최동수의 3타점 2루타로 8-0까지 달아났다. 안치용의 안타로 최동수마저 홈을 밟으며 SK는 4회말에 9득점을 이뤄 넥센을 멀찌감치 떼어놓았다.
SK는 5회 허웅과 김강민의 안타에 박재상의 땅볼과 최정의 희생플라이를 묶으며 점수를 한 점 더했고, 박정권의 1타점 2루타로 무려 11-0까지 달아났다. 넥센은 이미 승리를 포기한 듯 무기력한 모습이었고, 경기는 쉽게 끝났다.
이날 SK는 선발 전원이 안타를 날렸다. 그랜드슬램의 주인공인 권용관은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1득점'을 기록했고, '3타점 2루타'을 쳐낸 최동수는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최정도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팀의 승리에 기여했고, 박재상은 '5타수 4안타 2득점'의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
SK 선발 고든은 7이닝 동안 사사구 하나 없이 '4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올시즌 3승(1패)째를 거뒀다. 달랑 92개의 공을 던진 고든은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반면 넥센은 선발로 나선 심수창이 '3⅔이닝 12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7실점(7자책)'의 저조한 성적으로 조기에 당판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심수창은 3회까지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4회에만 대거 7실점해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9일 '18연패'를 갓 탈출한 심수창은 이번 경기의 패배로 시즌 8패(1승)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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