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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주식자금 이달만 5조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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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15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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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된 외국인 자금이 이달 들어 5조여원이나 빠져나갔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간 외국인 자금은 5조567억원이다.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다른 아시아 신흥국 증시와 비교해도 국내 주식시장의 외국인 이탈 속도는 매우 빠른 편이다.
 
 이런 현상은 국제금융센터가 집계한 한국, 대만(이상 11일 기준), 인도,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이상 10일 기준) 등 아시아 신흥 6개국 주식시장의 이달 외국인 순매도 규모에서 잘 나타난다.
 
 한국은 44억7770만 달러로 대만(57억560만 달러) 다음으로 많았다. 이어 인도(13억2180만 달러), 태국(5억4000만 달러), 인도네시아(5억1450만 달러), 필리핀(1억170만 달러) 순이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도 줄어들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에서 외국인 보유액은 지난 1일 394조1494억원으로 전체의 32.16%였다. 지난 12일에는 324조8135억원이었다. 31.65%로 줄었다.
 
 최근 국내 시장을 이탈하는 외국인 자금 중에는 유럽계가 절반이 넘는다. 이는 유럽 금융기관의 신용경색 우려를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1일까지 국내 주식시장에서 유출된 유럽계 자금은 2조7417억원이다. 같은 기간 주식시장을 이탈한 미국계 자금은 9513억원으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유럽계 자금 중에도 단기 자금으로 분류되는 룩셈부르크계가 8945억원 회수돼 이탈 속도가 가장 빨랐다.
 
 이어 프랑스계 6054억원, 영국계 4473억원, 독일계 1558억원, 피그스(PIIGS: 포르투갈, 이탈리아,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 순이었다.
 
 외국인 자금은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채권시장에서도 무더기 탈출 사태를 보였다.
 
 같은 기간 국내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은 2조680억원 순유출됐다. 프랑스계 자금은 절반에 가까운 8289억원이다.
 
 동양종금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프랑스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설이 나온 이후 프랑스 금융기관의 신용경색 우려가 채권시장 이탈의 원인이 된 듯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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