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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의 우리금융 '구애'...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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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1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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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희준 기자) 지난 4월 하나금융 지분을 대량처분하며 대주주에서 물러섰던 골드만삭스가 우리금융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골드만삭스가 우리금융지주 인수전에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우리금융 매각의 새로운 국면을 열고 있는 것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우리금융 인수 입찰의향서(LOI)를 제출한 MBK파트너스에 재무적투자자로서 약 6000억원을 투자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로이터 통신은 지난 11일 “골드만삭스가 MBK와 제휴할 가능성이 80~90%라고 말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MBK파트너스와 함께 우리금융 인수에 나선 골드만삭스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우리금융 인수전 참여 효과는 비단 사모펀드에 국한되지 않는다.

금융권에서는 그간 금융당국이 사모펀드의 우리금융 입찰참여 과정을 지켜보면서도 매각 성공에는 반신반의해 왔다.

하지만 글로벌 자본인 골드만삭스가 참여함으로써 이 같은 시장의 불신이 희석됐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우리금융 인수전에 골드만삭스가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는 소식에 우리금융 주가는 12일 우리금융의 주식은 전날보다 4%대로 상승하며 8거래일째 하락세에 종지부를 찍었다.

외환은행 매입 리스크를 벗어나기 위해 지난 4월 하나금융 지분 3.1%를 매각하며 최대주주의 자리에서 내려오는 등 조심스런 행보를 보였던 골드만삭스가 우리금융 인수전에 참여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관심거리다.

홍익대 전성인 교수는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의 입장에서 봤을 때 금융당국이 골드만삭스의 참여를 배격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우리금융 매각 가능성까지는 점칠 수 없지만 골드만삭스가 대주주 적격성 등에서 법률적인 하자가 없는만큼 긍정적이라는 것이다.

골드만삭스의 경우 외환은행 고액배당으로 먹튀 논란을 야기한 론스타와는 달리 큰 대과없이 하나금융 대주주로서의 역할을 해왔던만큼 외국 금융자본에 대한 논란에도 어느 정도 벗어나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사모펀드의 경영시스템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고려할 때 우리금융의 매각 가능성은 여전히 높지 않다는 입장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골드만삭스의 MBK파트너스 참여가 금융당국의 사모펀드 불신을 잠식시키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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