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는 지난해 5월 ECB가 그리스 금융 시장의 동요를 막기 위해 첫주에 165억 유로를 투입했던 것보다 많은 규모다.
ECB는 이달초 국채 매입을 5개월만에 재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CB가 작년 국채 매입 프로그램을 도입한 이래 지금까지 집행한 금액은 960억 유로로 늘어났다.
독일 제2위 은행인 코메르츠방크의 그리스토프 리거 투자전략가는 "낙관주의자에게는 ECB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소식으로 해석될 수 있지만, 비관주의자들에게는 채권 금리 상승을 막기 위해 얼마나 많은 돈을 써야하는지를 말해주는 나쁜 뉴스"라고 말했다.
ECB는 어느 국가의 채권을 매입했는지는 명시하지 않았으나, 투자자들은 이탈리아와 스페인 채권 시장에 개입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부 전문가들은 이탈리아와 스페인 채권 시장의 규모를 비교하면 이번 ECB의 국채매입 규모는 특별히 크다고 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면서도 "ECB가 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를 해결하는데 고심하고 있음을 보여주기에는 충분한 규모다"고 전했다.
두 국가의 채권 금리는 지난주 유로화 탄생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가 ECB의 시장 개입 이후 5%대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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