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항공기 문닫고 30분내 출발해라”요구에 항공사 ‘불만’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최근 들어 중국 내 여객기가 잇따라 지연 출발하는 사태가 잇따르면서 중국 민항당국이 항공기의 정시출발을 요구한 가운데 중국 항공사들은 “불가능하다”며 손을 내젓고 있다고 중국 둥팡왕(東方網)이 16일 보도했다.

최근 중국 민항당국에서는 ‘항공기 연착 방지’ 등에 관한 요강을 발표해 항공기 출입문 닫고 30분내에 출발, 2시간 이륙이 지연된 항공기 우선 출발 등에 관한 조항을 제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항공사 관계자들은 최근 항공기 이륙 지연 사태가 빈번한 가운데 출입구 폐쇄 후 30분 이륙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중국 국내 모 항공사 서비스 부문 관계자는 “이륙이 지연된 항공기의 경우 구체적인 이륙시간을 정확이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중국 민항대 왕리리 교수는 “항공기 이륙은 항로 신청, 관제탑과의 커뮤니케이션 등과 관련이 있다며 만약 기후 상태가 안 좋은데도 불구하고 모든 여객기가 30분내 이륙해야 한다면 그건 어려운 일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들어 중국 내 항공기 지연 출발 사태는 심각한 고질병으로 자리잡으면서 여객기를 이용하는 승객들의 불만도 나날이 커지고 있다.

최근 중국소비자협회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해 중국 항공기 운송서비스 신고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89.3%나 늘어나 신고 건수 중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2일에는 중국 구이양(貴陽)에서 시안(西安)으로 향하는 여객기에 탑승예정이었던 승객 33명이 여객이 이륙시간이 본래 19시30분에서 21시40분, 여기서 또 다시 연착되면서 탑승을 거부하고 항공사 측에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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