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모토로라 인수…삼성전자 호재-LG전자 단기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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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1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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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호재로 LG전자 단기 악재 작용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구글이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인수해 안드로이드 OS스마트폰 시장에 호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단, 이미 안드로이드 시장에서 우월한 입지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에는 호재로, LG전자에는 단기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 15일(현지시간) 휴대전화 제조업체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125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학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한 것은 80년 역사를 가진 모토로라 모바일 부문 특허 자산이 최근 특허공방에 유용할 것으로 판단됐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이번 인수는 지난 12일 산제이 자 모토로라 CEO가 “우리 특허를 더 이상 방어 용도로 사용하지 않겠다”며 “다른 스마트기기 제조업체들로부터 공격적으로 특허료를 받아낼 것”이라고 선언한 이후 3일만에 성사됐다.

이 연구원은 “모토로라가 최근 2~3 년간 스마트폰 OS로 안드로이드에 올인하면서 최고의 우군 역할을 했고 스마트폰·홈 디바이스·홈비디오 솔루션 경험을 결합해 안드로이드를 다양한 분야에 접목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인수로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미치는 영향은 갈릴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시장 내 우월한 지위를 인정받고 있기 때문에 구글 입장에서 장기적인 파트너 관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반면, LG전자는 안드로이드 톱3(모토로라, 삼성전자, HTC) 내에 진입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종완 삼성증권 연구원은 “모토로라는 구글과 협업 확대로 OS개발역량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며 “LG전자가 톱 3 안드로이드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치열한 경쟁을 겪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학무 연구원은 “LG전자는 최근 모토로라와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경쟁에서 한발 앞서는 모습을 보였지만, 당분간은 보수적인 시각으로 접근하는 것이 유효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시장에서 우월한 입지를 인정받고 있어 구글 입장에서는 장기적 파트너 관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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