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에서 쎄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회사에 취직한 후 재무 경리 관련 분야에서 일해왔다”고 말하고 “작년부터 (회사공금을 가지고) 금선물 거래에 투자를 하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이 회사의 은행 업무에 필요한 3개의 인터넷 뱅킹 비밀번호중 하나는 회계가 관리하고, 나머지 2개는 경리인 쎄모가 취급해왔다. 이들 3개의 비밀번호 키를 모두 사용해야 거래를 할 수 있는데 작년 10월 공개 키 암호 시스템에 문제가 생기면서 쎄가 3개의 비밀번호를 모두 취급하게 됐다.
쎄씨는 작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직무를 남용해 회사의 자금을 여러차례 자신의 개인 계좌로 불법 이체하여 금선물을 거래해 왔으며 사건이 들통날 무렵에는 남용한 금액중 1759만 위안을 반환하지 못해 법정에 서게된 것.
작년 11월 초 쎄모는 다섯번이나 회사계좌에서 370만위안을 자신의 계좌로 옮긴 뒤 이 돈을 홍콩의 모 귀금속회사의 계좌로 이체해 금선물을 거래했다. 거래기간중 쎄씨는 불과 2주일만에 500만위안이란 거금을 벌기도 했다.
법정에서 쎄모는 “금선물로 번 500만 위안가운데 50만위안은 가족에게 보냈고 나머지는 다시 금선물에 투자했는데, 이를 포함해 회사 공금 1700만 위안을 모두 날렸다"며 "월말 심사때까지 돈을 반환할 수 없어 경찰에 자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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