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전셋값이면 경매로 내집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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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16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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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서울·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연일 오르면서 비싼 전세로 사느니, 경매를 통해 내집을 장만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 2~3회 유찰된 법원경매 물건의 경우 최저입찰가와 전세시세 차이가 불과 2000만~3000만원 밖에 나지 않는다. 경기 고양 등에서는 전셋값보다 싼 경매물건도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16일 부동산태인이 추천한 법원경매를 보면 최근 나온 서울 등 수도권 경매물건 가운데 최저 입찰가가 전셋값과 비슷한 것들이 많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 보람아파트 111동 1508호 54.59㎡는 감정가가 2억4000만원이지만 한번 유찰돼 최저경매가가 1억9200만원이다. 이 아파트의 전세가는 1억1250만~1억2250만원 정도며 매매가는 2억500만~2억35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오는 22일 서울북부지방법원에서 입찰이 진행된다.

같은날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는 강서구 방화동 841 장미 101동 1202호 39.96㎡ 아파트가 입찰에 붙여진다. 감정가는 2억1000만원이지만 1회 유찰로 최저경매가가 1억680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 아파트의 전셋값은 9600만~1억250만원이다.

서대문 홍은동 65.43㎡ 맨션은 감정가 2억4000만원이지만 1회 유찰돼 최저경매가는 1억9200만원이다. 이 맨션의 전세가는 현재 1억2250만~1억4000만원으로 경매가와 차이가 거의 없다. 입찰일은 오는 24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진행된다.

같은 날, 같은 곳에서 입찰에 붙여지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669 다동 4층 82호(44.76㎡)는 감정가 2억3000만원에서 2회 유찰돼 최저경매가가 1억4720만원에 나온다. 이 주택의 전세시세는 7750만~9250만원이다.

경기권에서는 경매물건의 최저입찰가와 전세값이 거의 같을 정도다. 오는 23일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에서 입찰에 붙여지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 983 샘터마을 228동 1504호 59.98㎡는 감정가가 1억8500만원이지만 1회 유찰로 최저경매가는 1억2950만원이다. 그러나 이 아파트의 전세값은 1억2000만~1억3900만원으로 경매가가 더 낮다.

오는 25일 고양지원에서 입찰예정인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동 1876 삼성 107동 1701호 59.96㎡는 감정가가 1억8000만원이지만 1회 유찰돼 최저경매가는 1억2600만원이다. 반면 아파트의 전세값은 1억~1억2250만원으로 경매가와 전셋값이 거의 같다.

한선영 부동산태인 팀장은 “전세값이 사상 최대로 상승하는 등 부담이 늘자 대출을 받아 전세금을 올려주느니 저렴한 경매로 집을 장만하고 싶어하는 문의가 늘고 있다”며 “두 세차례 유찰될 경우 입찰가가 낮아지는 만큼 전셋값으로 낙찰받을 수 있는 물건을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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