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갖은 악재에도 잘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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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1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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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해외건설 수주 실적 289억弗<br/>작년보다 적지만 하반기 전망 밝아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 시장에서 꾸준한 수주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해 성적보다는 못하지만 시장을 다변화하는 등 돌파구를 찾아가고 있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우리 업체들의 수주 가능성이 높은 대형 공사들이 중동 플랜트를 중심으로 속속 발주될 예정이어서 향후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16일 국토해양부와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국내 업체들의 올해 해외건설 수주 실적은 이달 현재까지 약 289억 달러(한화 약 31조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497억 달러와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작년에 처음으로 수주한 186억 달러 규모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자력 발전소 건설 공사가 실적에 포함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실적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김태엽 해외건설협회 정보기획실장은 “올해 국내 해외 수주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작년과 사실상 비슷한 수준”이라며 “올 초 중동 민주화 사태나 최근 발생한 미국의 금융위기의 여파도 사실상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공종별 수주 현황을 살펴보면 원전이 포함된 산업설비는 이달 현재 206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13억 달러의 절반에도 못 미치지만 도로.철도 등의 토목부문은 올해 36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의 24억 달러보다 50% 가량 늘었다. 진출국 수도 79개국으로 지난해보다 5% 늘어, 정부와 기업들의 해외시장 다변화 노력이 조금씩 결실을 맺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는 국내 업체들의 텃밭인 중동과 동남아시아 등에서 대규모 건설 공사 발주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올해부터 5년간 경제 개발을 위해 3860억 달러(약 420조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쿠웨이트를 비롯해 UAE· 카타르· 이라크 등도 각각 수백억 달러의 투자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들 지역에서 올 하반기 발주될 공사 물량도 200억 달러 이상으로 추정된다. 올해 하반기 중동에서 발주 예정인 공사 규모만 1000억 달러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에서는 인도 발전 시장이 주요 공략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인도에서는 향후 25억 달러 규모의 7개 수력발전소와 27억 달러의 9개 석탄화력발전소 등이 발주 예정이다.

권혁진 국토부 해외건설과장은 "보통 하반기에 수주가 몰리는 만큼, 올해 해외건설 수주 목표인 600억 달러는 아직 유효하다"며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으로 시작된 금융위기가 해외 건설에 미칠 영향 등도 내부적으로 검토했지만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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