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남석 포스코ICT 사장 |
최근 스마트그리드 제주 실증단지 사업의 연구개발(R&D) 기반 인프라 구축단계인 1단계 사업 중 신재생에너지(스마트 리뉴어블)분야에서 포스코 ICT가 한국전력공사(KEPCO)에게 1위를 내주며 이미지를 구긴 것이다.
2009년 12월 시작해 지난 5월까지 진행된 제주 실증단지 구축 1단계 사업은 민간경쟁 분야 △스마트 플레이스(양방향 전력통신) △스마트 트랜스포테이션(운송) △스마트 리뉴어블(신재생에너지) 정부주도 사업 △스마트 파워그리드(전력망) △스마트 일렉트릭시티 서비스(전력시장)의 총 5개 분야 12개 컨소시엄(171개 업체)이 참여했다.
스마트그리드 사업단과 에너지기술평가원은 지난 6월부터 한 달여에 걸쳐 5개 분야별로 산·학·연 전문가 7명씩을 배정해 기술성과 사업성을 평가했다.
스마트그리드는 신재생에너지·발광다이오드(LED)조명사업 등 포스코ICT의 신규 핵심사업이다.
이 회사는 제주 스마트그리드의 성공적인 사업을 발판으로 신안풍력복합발전단지사업과 포스코파워의 미국 네바다 태양광발전 사업 등에 참여한다는 전략이었다.
또 제주에서 추진한 스마트그리드 사업의 성공사례 확보로 포스코 제철소에도 적용할 계획이었다.
지난 4월에는 지하철 광고시설 설치 사업과 관련, 하청업체로부터 거액의 뒷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이 회사 간부에게 실형이 선고되기도 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는 지난 4월8일 지하철 광고판 설치 과정에서 하청업체로부터 거액을 받아 챙긴 혐의(배임수재)로 기소된 포스코ICT 간부 송모씨(39)에게 징역 2년과 추징금 6억1600만원을 선고했다.
피고인 송씨가 업체 선정 대가로 금품을 먼저 요구하면서 1년 이상 하도급업체들로부터 거액을 지급받은 뒤 돈 대부분은 유흥비나 주식투자대금, 생활비 등 개인적으로 사용한 사실을 법원이 인정한 것이다.
검찰에 따르면 송씨는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스마트몰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9개 업체로부터 ‘하도급을 받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11억원대의 금품을 받아 나눠 가진 혐의로 지난해 구속기소 됐다.
스마트몰 사업은 서울 지하철 5∼8호선 역사에 전동차 운행정보와 광고 등을 제공하는 액정표시장치(LCD) 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규모가 2000억원에 달한다.
이 같은 일련의 사건은 지난 30년간 포스코에 재직한 제선 전문가로 우리나라의 제선 조업 기술력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허 사장의 그동안의 평가까지 먹칠을 하고 있다.
바로 허 사장의 리더십의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1월 포스데이타와 포스콘의 통합 이후 주가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으며 아직까지 시너지 효과도 보여주고 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허 사장은 지난 4월1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IR)를 갖고 ”책임경영과 기업의 비전을 보여 주겠다”고 말했지만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1단계 사업 평가’, ‘부하직원의 부도덕한 행위’ 등으로 도덕성까지 흠집을 내며 ‘빛바랜 공언’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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