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乳 1리터당 130원 인상… 57일만에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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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16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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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우유 공급 가격이 마침내 130원 인상키로 합의됐다. 57일간 이어온 낙농가와 우유업계의 갈등이 마침내 합의점을 도출했다.

낙농가와 우유업체들은 16일 서울 양재동 낙농진흥회에서 진행된 제14차 원유 가격 협상 소위원회에서 정부 중재안으로 원유 납품 가격을 1리터당 834원으로 정했다. 기존 1리터당 704원에서 130원 올린 가격이다. 체세포 2등급에 대한 인센티브는 종전 23.6원에서 47원으로 23.4원 올리기로 했다.

이에 우려했던 우유대란은 피했으나 우유 및 유제품 가격은 줄줄이 인상할 전망이다. 원유가격이 합의된 1리터당 834원으로 오르면 현재 2200원선인 우유 1리터 제품은 300~400원가량 오를 전망이다.

이로 인해 소비자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원유가 유제품 원재료 비중의 약 60%를 차지하는 제빵·커피 등에도 영향을 끼친다. 커피전문점 및 제빵업계의 가격이 인상하고 아이스크림, 치즈, 분유 등 가공식품 가격의 줄인상도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원유 인상은 학교 급식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학교급식용 우유가격은 1년간 고정됐기 때문에 올해는 오르지 않지만 내년에는 적용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이 정한 올해 급식단가는 2457원 가운데 우유값은 330원으로 13.4%를 차지한다.

서울시교육청은 내년 초등학교 전체와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하는데 필요한 예산을 2842억원으로 추산했다. 우유값 비중을 13.4%로 단순 계산하면 2842억원 중 약 380억원이 우유급식을 위한 예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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