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일간 뉴욕증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 추이 (출처: 마켓워치) |
구글은 이날 회사 설립 이후 최대인 125억 달러를 들여 모토로라의 모바일 부문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시추업체 트랜스오션도 노르웨이 선사인 애커드릴링을 채무까지 포함해 현금으로 22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타임워너케이블도 이날 인사이트커뮤니케이션스 인수가로 30억 달러를 제시했다.
앞서 일본 최대 주류업체 아사히그룹홀딩스가 최근 뉴질랜드 주류업체 인디펜던트리커를 인수하기로 하고, 경쟁사 기린도 브라질 주류업체 스킨카리올의 인수를 발표하는 등 엔고 압력에 몰린 일본 기업의 해외기업 사냥도 가속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마켓워치는 지난주 뉴욕증시가 올 들어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하면서 변동성이 최고조에 달한 뒤 투자자들에게 뭔가 '확신'을 줄 요소가 절박한 시점에 이처럼 다수의 기업들이 대규모 M&A를 발표한 것은 시장에 '강장제'와 같은 활력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켓워치는 또 이날 M&A가 몰린 것이 최근 투자손실을 만회할 기회를 제공할 뿐 아니라 기업들이 '파국은 지나갔다'고 판단해 장래에 투자한다는 의미도 크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일각에서는 기업들이 맹목적으로 현금을 시장에 퍼붓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지만, 이날 M&A가 모바일기기, 통신, 석유 관련 서비스 등 이미 주목받아온 부분에 집중된 데 주목했다.
마켓워치는 다만 기업들이 그간 기업공개(IPO) 계획을 잇따라 연기 또는 취소한 점을 거론하며, '머저 먼데이'를 증시 정상화 신호로 성급하게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신중론에 무게를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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