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선이 코스피 1차 저항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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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1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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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1900선이 코스피 1차 저항선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코스피가 하루 만에 1790선에서 1870선까지 5% 가까이 올랐으나 본격 상승 국면을 기대하기는 이르다는 게 대체적인 증권가 의견이다.

이달 폭락장 원인인 대외 악재가 단기간에 해소될 문제가 아닌 데다 외국인이 순매수를 지속할지 여부도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16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86.56포인트(4.83%) 상승한 1879.87을 기록했다. 이날 지수는 12일 11개월 만에 무너졌던 1800선을 하루 만에 회복했다.

개인·기관이 각각 3950억원·1920억원어치씩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6610억원어치를 샀다.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선 것은 10거래일 만이다.

유럽 증권시장감독청(ESMA)이 프랑스와 스페인, 이탈리아, 벨기에 4개국에서 공매도를 금지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미 7월 소매판매 증가와 일본 경제 회복세도 긍정적인 요소로 꼽혔다.

박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일본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며 "미 경기둔화 요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됐던 일본 경제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반면 공포심리로 과도하게 떨어졌던 지수 급락분을 만회한 이후에는 상승폭이 제한될 것으로 점쳐졌다.

유럽 경기가 이미 꺾인 데다 미 경제지표도 둔화되면서 성장률 평균 전망치(컨센서스)가 하향 조정되고 있다는 것이다.

동양종금증권은 코스피 1차 반등 예상치를 1930~1940선으로 잡았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대외 불안 진정시 예상 외로 빠른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변동성이 높은 회복 국면이 진행될 것이라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전했다.

외국인이 매수를 지속할지도 미지수다. 하반기 경기에 대한 확인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외국인은 이날 6600억원어치 이상을 사들이면서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경기 둔화나 시스템 리스크에 대한 걱정이 여전히 남아 있다"며 "그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워낙 많이 팔아 순매수할 여지가 있지만, 당분간 과대한 낙폭을 만회하는 수준에서 거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순표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경기지표 개선을 통해 하반기 경기가 더블딥(이중침체)로 가지 않는다는 점이 확인돼야 외국인 순매수도 이어질 수 있다"며 "이런 이후에야 코스피도 기술적인 반등 이상으로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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